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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노트 쓰 ~~
    카테고리 없음 2020. 1. 31. 16:34

    미술체에 대해 좀 더 내용을 만들어 봅시다. 작가의 노트라는 것은 본인이 어떤 작업을 하고 그 작업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쓰는 아주 간단한 형식이거든요. 그런데 '그 작업을 하게 된 이유'에 우리는 댁의 장황한 인용과 과장된 포위를 합니다. 한 위에서 불가시화된 미적 체험을 끊임없이 사유하면서 같은 말입니다. 표준 '한 살 위로 잘 보이지 않았던 미적인 것들을 의견으로 해봐...'라고 쓰면 되잖아요?(그러니까 한살위로 영감을 얻지 못하는 작가가 어디 있나요? (저 글 자체가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로만 된 사족이다.) 우리는 왜 이럴까요? 아마도 미대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먹을 쥐어주고 남몰래 눈물을 흘렸던 이른바 크리틱 수업의 트라우마 때문이 아닐까요. 본인은 어느 날 숲을 걷고 있었는데 그 순간의 본 임무가 아름다워서 그림을 그렸어요."라고 하면 어떻게 된 겁니까? 네?그 작업을 그저' 좋고','감정이 동해에서 ' 했다면서? 그건 혼자 똥 싸고 자위하는 거랑 뭐가 달라? 아마추어 마인드 아니야? 그래서 작업의 미학적 개념이 뭐냐고? 와 비슷한 뉘앙스의 질문폭격을 받게 됩니다. 국감 본인 청문회에서 질의를 받는 사람의 표정이 되어 울상을 짓습니다. 물론 작업을 설명할 때 레퍼런스를 제시하는 것은 중요하겠죠.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작가의 감정이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꽃상어로 띄우면 공격 받을까 봐 방어적인 형식으로 길게 작업을 설명하게 됩니다. 이때미술체를장착하는거죠. 요약하면 하나.미대 크리틱의 수업으로 둔갑, 2. 분함, 3. 미술이고 레퍼런스·문장을 찾아 나선다, 4. 망함>의 순서라고 한다. 다들 그렇게 하니까요. 그 안에 알찬, 껍질뿐인 화려한 미술의 글이 얼마나 본인 많습니까? 몇 년 전 각종 기획전 단체전에서 많이 쓰던 형식의 미술전 제목(최근에는 글 형태로 생산하더군요)을 제가 과장해서 조합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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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제목은 저만의 창작이지만 멋지지 않아요. 어쨌든, 사실은 4명 4색 전이, 자신 5명 5색 전처럼 특히 관계 없이 이와 같은 기획 이랄에서도 작가들에 모아 마치 기획이 있게로 차린 때에 흔히 쓰이는 미슬치에 수삽니다. 이런 제목, 어딘가에서... 본 것 같지 않다고 신인가요? 작가의 노트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뭔가 어디서 본듯한... 그런 화려한 껍질이 가득 담긴 글입니다. 다음글은한전시서문인데요,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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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종합하고 요약하면"보동 4명 작가들을 모아 한국 전시하는 것이다!"입니다. 아니 미술가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안 보는 작가가 어디에 있고, 그걸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지 않는 작가가 어디 있는지 예쁘지 않나요. 네? 네? 읽어 보면 압니다만, 전시 기획이 나쁘지 않은 연출점, 그래서 내용물이 비어 있습니다. 빈 곳을 요란한 수사로 화려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과학자 이언 스튜어즈, 천문학자 케플러, 눈송이의 육각형 형태와 수평적 기념물, 거미줄식 입자 구조. 난리에요. 이렇게 속이 텅 비어 있는 글은 아무래도 고칠 수가 없어요. ​ 요후(후)인데, 저는 서울 문화 재단에서 시민 기자단에 5년 동안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만 나쁘지 않아서 인터뷰를 해ㅅ습니다. 시인, 공예가, 무용가, 뮤지션, 미술가... 그런데 미술가들이 유달리 심할 것이다.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인터뷰 기사를 정리할 때 제일 아이를 먹었어요. 아주상징적인하나의꽃이있습니다. 어느 날 경력이 가득 쌓인 한 미술작가를 인터뷰하고 있었어요. 이는 사람이 말하는 것인지, 사전에 입력된 명령을 로봇이 오작동해서 말하고 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차였습니다. 갑자기 그 작가가 말을 멈추자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제게 반문했어요. 제가 방금 뭐라고 했나 싶으시죠?아내의 목소리에 다시 돌아와 작가의 노트는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 하나의 알맹이가 있어야 할 것이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나쁘지 않은 기획 의도가 분명해야 할 것이다. 저는 하나상에서 영감을 얻어 나만의 비법으로 시각적으로 해석한 그림을 그립니다.이런 문장들은 내용물이 될 수 없고요,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다.'라는 소리에 가깝습니다.(당연하겠지만) 작업의 핵심 내용을 갖고 있어야 할 겁니다. 그 이후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나쁘지 않은 작업을 설명하는 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세요. 작업의 서브텍스트가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초고를 쓴 뒤에는 과장된 표현이 없는지, 작업보다 문장이 그렇게 멀고 나쁘지는 않은지만 알아듣는 단어로 설명하지 않았는지, 문장의 리듬이 적절하게 배열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러니까 소리내어 이야기해 봅시다. 소리내서얘기하고이상한부분이있다면그문장은굉장히어색한문장이지만확률이높습니다. 지금 실제로 작가 노트의 예를 가지고 와서 고치면서 이야기해 봅시다. ​ ​(3)에 계속...​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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